끄적끄적 경제

밀크플레이션 정의

밀크플레이션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밀크(Milk)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원유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반적인 식품의 가격도 상승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22년 11월 3일 원유 가격 조정

지난 9월부터 50일간 논의돼 왔던 낙농제도 개편의 세부 실행방안과 원유 가격 조정안이 의결되었습니다

의결된 조정안을 살펴보면 원유 가격 상승과 우유가격 결정제도 변경이 주요해 보입니다

생산비 연동제는 원유의 가격을 낙농가의 생산비 증감에 따라서만 결정하는 제도입니다

우유 수요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원유 가격을 끌어올리기만 한다고 하여

(저출산 등으로 인한 우유의 고정 소비처인 학교와 군대에 공급되는 우유급식량 감소)

내년부터는 용도별 차등가격제로 변경될 예정입니다

인상된 원유 가격은 1L당 996원으로, 전보다 49원 더 올랐습니다

지난해 원유 기본가격이 1L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1원 인상된 것보다 2배 이상 올랐습니다

사상 최대폭으로 원유 가격이 오른 이유는 생산 원가 상승이 가장 큰 요인입니다

낙농가와 유업계는 해마다 6월부터 원유 가격 협상에 들어가 8월부터 새 가격을 적용해왔습니다

다만, 올해는 원유가격 인상이 늦게 결정된 점을 고려해

10월 16일부터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1L당 52원의 인상분을 소급 반영할 예정입니다

49원이 적은 것 같지만, 소비자에게는 원유 인상분의 10배 수준으로 돌아옵니다

유제품 가격 줄줄이 인상 시작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은 11월 17일부터 흰 우유 등 유제품 가격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뒤이어 빙그레는 유제품 7종 가격을 평균 14%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편의점 기준 바나나맛우유 가격이 1,500원에서 1,700원으로 13.3% 올랐으며,

매일유업의 흰 우유(900ml) 가격이 2,610원에서 2,860원으로 9.6% 올랐습니다

밀크플레이션(우유에 의한 인플레이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흰 우유를 직접 원부재료로 사용하는 빵과 아이스크림, 분유 등의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

용도별 차등가격제로 인하여 가공 유용 원유 가격은 1L당 947원에서 800원으로 147원이 낮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원유와 달리 원가가 싸진 가공유를 활용한 유제품의 가격은 인하하거나 인상되지 않아야 하는데

발효유, 치즈 등 가공유제품 가격도 덩달아 인상에 나서면서 밀크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유업체들은 그동안 비싼 원유를 가공유로 전환 생산 판매함에 따른 영업손실과

최근 원부자재 가격 및 환율 상승 등으로 생산원가 부담이 오랫동안 누적됐다며

가공 유용 원유와 관련 유제품 가격도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미 치즈는 작년에 비해 27.4%, 분유는 14.2% 올랐는데, 앞으로 더 오른다는 거겠죠?

안 오르는 것 없이 모든 물가가 다 오르고 있는데,

밀크 플레이션으로 인해 물가가 더 크게 오르는 것을 체감하실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