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시가스 요금을 받아보셨을까요?
저는 평균 5천 원에서 1만 원의 요금을 받아보고 있었고,
저번 달 요금은 10,350원이었는데 12월 요금이 30,800원이 나왔습니다
난방비가 3배나 뛰었는데, 찾아보니 비단 저에게만 발생한 일이 아니더라고요
난방비 폭탄이라는 키워드가 돌고 있는 와중에 이렇게 난방비가 급등한 원인을 찾아보았습니다
LNG 수입 가격 상승
난방비가 최근에 크게 오른 이유는 에너지 가격 오른 게 최근에 반영되었기 때문입니다
급등에 가장 큰 원인은 LNG 수입 가격의 폭등입니다
도시가스 요금은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하는 한국가스공사가
도매요금을 책정한 뒤 각 지자체가 공급비용을 감안해 소매요금을 결정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로 국제 LNG 수입 가격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지난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에너지 수급난이 가속하면서
국내 LNG 수입액이 567억 달러(약 70조 원)로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전쟁 전인 2021년보다는 128%가 올랐습니다
도시가스 요금은 2020년 7월부터 1년 8개월간 동결됐다가
작년 4월, 5월, 7월, 10월 네 차례에 걸쳐 인상됐습니다
도시가스는 최근 1년 동안 총 38.4%가 올랐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같은 양의 가스를 사용했다고 가정할 경우 난방비 또한 대략 40% 정도 오른 것이 정상입니다
정부는 소비자가 내는 도시가스 요금이 1년 새 월평균 11,390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게는 수만 원에서 많게는 수십만 원까지 난방비가 올랐다는 가구가 대다수입니다
직전 납부한 달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올랐다는 가구도 적지 않습니다
가스업계는 한파로 난방/온수 사용량이 늘면서
예상보다 가스비 부담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이번 겨울은 한파가 일찍 찾아오면서 지난겨울보다 훨씬 추웠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평균기온은 영하 2.8도로, 전년 동기(0.6도) 대비 3.4도가 낮았습니다
도시가스요금을 12월에 올린 것은 아니나 한파와 함께
12월 가스 사용량 자체가 늘어나 크게 와닿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 외 난방비 상승 원인
* 난방 방식의 차이
국내 주택의 난방 방식은 중앙난방과 지역난방, 개별난방으로 나뉩니다
쉽게 설명하면 중앙난방은 아파트 단지에서 전체적으로 불을 떼는 것이고,
개별난방은 세대 별로 보일러가 있는 것이고,
지역난방은 지역난방 공사에서 보내주는 뜨거운 물로 난방을 하는 것입니다
중앙난방 시스템 같은 경우 다른 방식에 비해 온도를 가구별로
그때그때 조절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시간 단위로 틀어놓거나 온도 단위로 틀어놓기 때문에
이런 가격 인상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한몫을 했다고 보입니다
2020년 기준 전국 주택 중 52.4%는 개별난방을 사용하고 있으며,
지역난방 가구는 22.2%, 중앙난방이 16.1%입니다
만약 중앙난방을 하면 난방비를 줄이기 위해 난방을 틀지 않더라도
전체적으로 돌아가는 게 있기 때문에 비싼 요금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중앙난방이 지금은 많이 없어졌지만, 초기 아파트들이 많이 사용한 방식으로
단열도 안 되고 열손실 증가에 따른 효율이 저하되는 부분에서
난방비 폭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가스업계의 설명입니다
* 전기요금 인상
여기에 대다수 가구들이 난방을 가스와 함께 전기 난방도 하고 있습니다
전기요금도 지난해에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에
전체 난방에 들어가는 비용을 생각해 본다면
체감상 굉장히 빠르게 오른 것으로 느껴질 수가 있습니다
앞으로 가스비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게 문제
가스가격은 공공요금이기 때문에 도매가격의 경우 정부가 승인을 하고
가정에 공급되는 소매가격은 지자체가 결정을 하는데
정부가 일단 1분기 가스 가격은 동결하기로 밝혔습니다
일단 정부 입장에서 지난해 4번이나 올렸기 때문에 올해 1분기는 숨 고르기를 한 것이고,
2분기는 결국은 인상압력을 견디지 못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2021년 6월에 비해 2022년 6월은 거의 LNG 가격이 2배 이상 올랐는데
지난해에 도시가스 요금을 40%인 5.47원 올랐습니다
해외에서 가스 가격이 안정세를 접어든다 하더라도 아직도 올라야 되는 폭은 훨씬 더 남아있습니다
국제 가격만 놓고 보면 2배를 올려야 되는데 공공요금이다 보니까 40%만 올린 겁니다
가격의 인상분이 요금에 반영되려면 시차가 좀 있습니다
2분기에는 한 차례 더 인상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2분기에 날씨가 풀리면서 가스 사용량이 줄어들 때 인상을 하는 게
정부 입장에서 부담이 덜 하기 때문에 4월부터 시작될 거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스 공사의 누적 손실이 거의 9조 원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2분기는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상분을 좀 살펴보면 지난해 주택용 가스 요금이 메가줄당 5원 넘게 인상했습니다
근데 가스공사의 영업 적자 누적분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8원에서 최대 10원 대까지 더 올려야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작년보다 최대 2배를 올릴 수 있다는 얘기인데 이러면 정부가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에너지 바우처 액수를 가구당 18만 원 선에서 19만 원 선으로 늘리긴 했지만
이렇게 가파르게 오른 것에 비하면 역부족일 것이라고,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다른 물가도 많이 올라서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는데,
해외에서 가격이 오른 것이기 때문에 대책이라는 게 따로 있진 않으니 앞으로도 계속 힘들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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